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미 심장학계 간헐적 단식에 경고 심혈관사망 위험 91% ↑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간헐적 단식이 심혈관질 사망 위험을 최대 91%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간 일정 기간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을 시행하면 신체에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며 인슐린 민감도 향상, 수명연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이와는 달랐다.현지시간 18일 미국심장협회(AHA) 라이프스타일 과학세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록(P192)이 발표됐다.18일부터 21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AHA 라이프스타일 과학세션은 주로 심장병 및 뇌졸중 예방 및 심혈관 건강 증진을 위한 비만, 영양, 신체 활동, 유전학, 대사, 바이오마커, 임상 질환, 글로벌 건강 및 예방 중심 임상시험에 중점을 둔다.간헐적 단식이 수명을 연장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오히려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이요법의 한 종류인 간헐적 단식은 식사 시간을 매일 특정 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하루 중 4~12시간의 시간 범위에 걸쳐 음식 섭취 시간을 제한한다.중국 상하이 자오통대 의과대학 빅터 웬즈종(Victor Wenze Zhong) 등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으로 인한 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의 개선이 실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저감에 기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2만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에 들어갔다.질병통제예방센터의 국가사망지수 데이터베이스에서 2003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사망자 자료와 2003~2018 국가건강영양조사(NHANES) 참가자의 식이 패턴 정보를 비교한 결과 하루 8시간 미만으로 식사를 제한한 사람들은 하루 12~16시간에 걸쳐 식사를 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하루 8시간 미만에 걸쳐 모든 음식을 먹는 패턴을 따르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91% 더 높았고,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심장병이나 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기존 심혈관질환자의 하루 8시간 이상 10시간 미만의 식사 시간도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을 66% 더 높였다.간헐적 단식은 어떤 원인으로부터도 전체적인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하루에 16시간 이상의 식사 시간은 암에 걸린 사람들의 암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웬즈종 박사는 "8시간의 제한된 식사 일정을 따르는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며 "간헐적 단식이 단기적인 이점 때문에 인기가 있었지만, 하루에 12~16시간의 일반적인 식사 시간 범위와 비교했을 때 장수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2024-03-20 12:12:36학술

간헐적 단식, 마이크로바이옴 긍정적 변화 유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간헐적 단식의 일종인 간헐적 에너지 제한(Intermittent energy restriction, IER)을 시행한 경우 장내 미생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완기 혈압, 공복 혈당 수치, 총 콜레스테롤, 다양한 지질 및 여러 주요 간 효소의 수치의 감소에 더불어 IER을 하는 동안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병원성 대장균의 비율은 감소했다.중국 허난대학인민병원 징저우(Jing Zhou)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체중 감소에서 뇌 기능과 장내 미생물군유전체의 동적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에 30일 게재됐다(doi.org/10.3389/fcimb.2023.1269548).간헐적 에너지 제한 식이요법이 장내 미생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간헐적 단식과 같은 에너지 제한 식이법이 다이어트 전략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이런 식이법이 장내 미생물 균총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징저우 교수는 중추신경계가 양방향 뇌-장-마이크로바이옴 축을 통해 상호 작용하고 그 과정에서 인체 내의 많은 미생물들이 비만, 당뇨, 자폐 등의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는 점에 착안, IER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연구원들은 2018년 4월부터 11월까지 병원에서 체질량지수(BMI)가 28~45인 비만 성인을 25명을 모집했다.1단계에서 참가자들은 4일 동안 칼로리와 음식 종류에 제한 없이 정상적인 식단을 유지했고, 이후 IER 식사 단계에선 임상 영양사가 각 참가자의 기본 에너지 섭취량을 기반으로 탄수화물 55%, 단백질 15%, 지방 30%로 구성해 제공했다.고도로 조절된 금식 단계에는 32일동안 총 4단계에 걸쳐 각 참가자의 기본 에너지 섭취량의 2/3, 1/2, 1/3로 줄여 최종적으로 1/4만 제공했고, 마지막 단계는 30일간의 절제된 금식 기간이었다.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각 금식 단계마다 혈액 및 대변 샘플을 수집해 메타게놈 시퀀싱을 수행했고, MRI를 사용하여 특정 뇌 영역의 활성을 확인했다.분석 결과 참가자의 체중은 평균 7.6 kg이 감소했고 IER 동안 체질량 지수, 체지방, 수축기 혈압 및 당화혈색소를 포함한 여러 지표에서 지속적이고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이어 이완기 혈압, 공복 혈장 포도당의 혈청 수치, 총 콜레스테롤, 다양한 지질 및 여러 주요 간 효소의 수치는 IER 동안 적어도 한 시점에서 크게 감소했다.IER을 하는 동안 비만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을 감소됐고 보상 회로에서 뇌 활동에 큰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한편 엄격하게 통제된 금식 단계에서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해 프로바이오틱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파라박테로이데스 디스타소니스, 박테로이데스 유니포르미스의 존재비가 이 단계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병원성 대장균의 존재비는 여러 시점에 걸쳐 감소했다.징저우 교수는 "IER은 섭식 행동과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현저하게 감소시켰다"며 "일부 장내 세균의 존재비에 있어 중대하고 역동적인 변화를 유도했다"고 밝혔다.이어 "장내 미생물군 변화는 IER 개입의 다양한 시점에 걸친 뇌 활동 변화와 상관관계가 있었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뇌와 장내 미생물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이 체중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1-09 11:54:59학술

정치세력화 방점 찍은 간무협…곽지연 국회 출사표 내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신년사를 통해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삼으면서, 곽지연 회장의 국회의원 출마 여부에 의료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전날 신년사를 통해 오는 4월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간호조무사 국회의원 배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의 국회의원 출마 여부에 의료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간무협 창립 50주년 기념식 현장이와 관련 간무협 곽지연 회장은 "간호조무사 정치세력화에 박차를 가해 90만 간호조무사의 대변자를 정치적으로 진출시키겠다"며 "2024년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90만 간호조무사의 대변자를 정치적으로 진출시켜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지난 50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번에는 해낼 수 있다"며 "지난해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서 이룬 성과를 발판으로, 90만 간호조무사가 단결해 '간호조무사 국회의원'의 꿈을 실현해 보자"고 강조했다.곽 회장 집행부는 역대 간무협 집행부 중에서도 국회 활동에 유독 적극적이었다. 단식·총궐기대회 등 간호법 투쟁의 선봉에 서면서 정부·정치권에 눈도장을 찍었고, 결국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면서 그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실제 지난해 7월 있었던 간무협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각 정당 대표와 대통령실·국무총리·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축사를 보내오는 한편, 10여 명의 국회의원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4월부터 '간호조무사 정치학교'를 운영 중인데, 이를 통해 각 지역에서 정당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간호조무사를 발굴·육성한다는 목표다.이를 통해 간호조무사와 정치권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그 기반으로 간호조무사 위상 강화 및 처우개선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같은 해 9월엔 '2024 총선대책본부'를 출범하고 간호조무사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1만여 명의 간호조무사를 당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특히 곽 회장은 지난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바 있는데, 간호법 투쟁 당시에도 "협회와 간호조무사의 권익을 위해선 정당을 가리지 않고 총선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간무협은 곽 회장의 국회의원 출마와 관련해 확답을 피하면서도, 상황이 따라준다면 간호조무사 국회의원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정치세력화와 관련해선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지속하는 한편, 간호조무사 정치학교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부 결집력 강화를 위해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간무협 전동환 기획실장은 "이런저런 활동은 하고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도 아니고 상황을 봐야 한다"며 "정치세력화와 관련해선 정치학교를 활성화할 생각인데 지자체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1인 1정당 당원 모집 활동을 꾸준히, 상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가능하다면 간호조무사 국회의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회의원 선거운동 지원 활동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인데, 법정단체 인정은 간호법이 완전히 무산된 후 22대 국회에서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의료법에 담을지 새로 발의될 간호법에 담을지는 논의가 필요하지만, 의료법에 담는 것이 협회 기조"라고 강조했다.
2024-01-02 11:55:22병·의원

최대집 등장에 이필수 재평가…의협 선거판 영향 미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투쟁의 선봉에 서면서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다. 투쟁의 아이콘인 그가 대표적인 온건파인 이필수 회장과 손잡으면서 차기 의협 회장 선거판에도 여파가 예상된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의사협회는 집행부 산하 의대 증원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 투쟁위원장으로 최대집 전 의협회장을 위촉했다. 제40대 의협 집행부를 이끌면서 투쟁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그가 의협 비대위에 합류하면서 그 향방에 의료계 이목이 쏠린다.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투쟁의 선봉에 서면서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다.최 전 회장은 제40대 회장에 당선되기 이전부터 강력한 투쟁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려왔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추무진 전 의협 회장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로 의료일원화 논의하자, 의협 회관 앞에서 화형식을 거행한 바 있다.2016년 있었던 전국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에선 단상을 점거하고, 발언권을 달라며 추무진 회장의 관용차 앞에 드러눕기도 했다. 같은 해 안산시 모 비뇨기과 원장이 강압적인 현지조사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당시엔 의협 회관 앞에서 상복을 입고 1인 시위를 벌였다.2018년 의협 회장에 당선된 이후에도 ▲수술실 CCTV 의무화 ▲문재인 케어 ▲의대 증원 등에 대응해 방송 출연, 크고 작은 시위, 8일간의 단식투쟁 및 전국 의사 총파업 등을 끌어낸 바 있다.그랬던 그가 예기치 않게 의대 증원 투쟁에 재참여하면서, 차기 의협 회장 선거판에 지각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실제 올해 의료인 면허취소법,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이 통과되고 최근 의대 증원까지 일방적으로 추진되면서 이필수 집행부의 소통·협상 전략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던 상황이었다. 이는 강경파 차기 의협 회장 후보들의 주요 타격지점이었는데 최대진 전 회장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2020년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창살 퍼포먼스 현장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필수 집행부의 소통과 협상이라는 방향성에 대해 호감을 쌓아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료정책을 추진하면서 (소통과 협상 기조가)약점이 된 상황이었는데 최대집 전 회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이렇게 되면 가장 타격이 큰 것은 강경파 후보들이다. 최 전 회장이 여러모로 논란을 끌고 다니긴 했지만, 투쟁 퍼포먼스만은 비교가 안 된다"며 "이번 결정은 이필수 회장이 온건파 세력을 유지하면서도 강경파 지지 여론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역풍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최대집 전 회장의 투쟁은 항상 의료계 내부 갈등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최 전 회장이 2020년 9.4 의정합의를 체결할 당시, 함께 투쟁했던 젊은 의사들은 그가 독단적으로 협약을 맺었다며 각을 세운 바 있다.특히 당시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원들이 이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자, 최 전 회장은 이들이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소송은 2심에서 최 전 회장의 패소로 끝났지만, 법원은 피고의 허위사실 유포 사실은 인정했다.또 최 전 회장은 그동안 여러 정치활동을 하며 입방아에 올랐는데, 지금에 와선 그 색깔이 편향됐다며 차기 의협 회장 후보들의 맹공을 받는 상황이다.만약 그를 끌어들였음에도 의대 증원 투쟁이 성공리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이필수 회장이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할 때 오히려 약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교육부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하는 시점이 차기 의협 회장 선거 이후인 4월로 예상돼, 최대집 전 회장 영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이 단기적으로 전공의들의 반발을 살 수 있지만, 선거로만 보면 전공의 중 투표권을 가진 이가 많지 않다"며 "관건은 구체적인 의대 증원 발표 시기인데, 교육부가 이를 확정하는 것은 의협 회장 선거 이후로 전망된다. 지금으로선 최 전 회장 영입이 악수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12-01 05:30:00병·의원
42대 의협회장선거

의협 집행부 비판하는 후보자들…의대증원 선거 화두로 부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 대응이 본격화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 선언 전후로 의협 회장 선거 후보들도 각자 행동에 나서 단일대오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27일 의료계에서 의대 증원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의사단체 규탄 성명은 물론,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들의 집회·현수막 투쟁 등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의협 집행부 역시 전날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에서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선언하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전날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에서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선언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주수호 전 의협 회장이 이끄는 미래의료포럼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비대위 구성은 집행부의 면피용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향후 투쟁에서 최대집 전 회장 영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의협 이필수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사실상 현 집행부의 이름만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집행부는 의대 증원 사태를 파국으로 이끈 책임을 져야 함에도 비대위 구성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것.그가 지난 2020년 의대 증원 투쟁 당시 9.4 의정합의를 맺은 당자자라며 부적절한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본인의 책임 회피를 위해 전공의·의대생을 비롯한 의협 회원들의 의견 묵살한 조치였다는 이유에서다.이 같은 이유로 집행부 비대위 체제에선 충분한 투쟁 동력을 끌어내기 어려운 만큼, 독립적인 비대위를 새로 구성하라는 요구다.이와 관련 미래의료포럼은 "최대집 전 회장을 투쟁의 전면에 내세우면, 투쟁의 핵심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함께 할 수 없게 된다. 2020년 투쟁 과정에서의 무능과 실정을 기억하는 수많은 회원 역시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협은 집행부 면피용 비대위 구성 시도를 중단하고, 최대집 전 회장의 비대위 영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또 다른 의협 회장 선거 후보인 'Upgrade의협연구소' 박인숙 대표는 국회를 중심으로 의대 증원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원회 의장을 만나 의대 증원 등을 촉구하는 정책건의서를 제출했다.이 건의서엔 의대 증원 및 신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과 함께, 필수·지역의료 대책으로 ▲필수과·기피과·바이탈과 건보수가 인상 ▲의료행위 사법리스크 완화 ▲안전 진료환경 보장 ▲의료전달체계 개선 ▲응급의료 대책 마련 ▲면허박탈법 개정 등 총 15개 항목이 담겼다.Upgrade의협연구소 '의대 정원 확대, 대한민국이 망하는 가장 빠른 길' 현수막 사진이어 지난 23일엔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 집행부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놨다. 삭발, 단식, 파업 등을 투쟁 수단으로 삼는다면 의사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한다는 이유에서다. 그 대신 신문광고나 현수막 게재 등으로 국민에서 의대 증원의 파급 효과를 알리는 것이 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또 박인숙 대표는 그 일환을 지난 23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의대 정원 확대, 대한민국이 망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현수막을 게재했다. 24일엔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같은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추가로 설치했다.이와 관련 박인숙 대표는 "의협 회장은 대리인을 세우지 말고 직접 방송 등에 나가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회장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니 의협 회비가 걷히지 않는 것이다. 파업은 대국민 홍보에 최선을 다한 후에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임현택 대표와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지난 25일 의협 집행부가 의대 증언을 이면 합의했다는 의혹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이들이 의료현안협의체 대신,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논의할 독립적인 의·정협의체 구성을 촉구한 것을 고려하면 집행부 비대위에 협조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또 이들 역시 각자 방식으로 의대 증원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데, 임현택 대표는 지난달 전남권 의대 신설을 촉구하는 정치권 집회 현장에서 이를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지난 24일엔 평택시의사회 변성윤 회장,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이현정 교수 등과 함께 유의동 정책위 의장을 찾아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성명서 발표 및 회원 설문조사 등 의사회 차원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회원 7972명을 대상으로 한 관련 설문조사 결과 76.8%인 6125명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의대 증원 반대하는 이유로는 '필수 의료의 해결책이 아닌 점'이 95%, '의사 과잉 공급으로 의료비 증가와 국민 건강 피해'가 56%, '이공계 학생 이탈로 인한 과학·산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가 48%를 차지했다.
2023-11-27 11:58:14병·의원

전남의사회, 지역노인회와 노인 외래 정액제 개선 맞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라남도의사회가 대한노인회 전라남도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지고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노인 외래 정액제를 함께 개선해 나가기로 협의했다.12일 전라남도의사회는 대한노인회 전라남도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초고령 사회 노인 외래 정액제 개선에 협력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전라남도의사회가 대한노인회 전라남도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초고령 사회 노인 외래 정액제 개선에 협력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노인외래정액제는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전라남도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가 함께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2018년 총 진료비 1만 5000원 이하는 1500원을 정액 부담하되 ▲진료비 총액이 1만 5000원 초과~2만 원 이하면 본인부담 10% ▲2만 원 이상~2만5000원이면 본인부담 20% ▲2만 5000원 초과 시 본인부담 30%로 계단식 정률부담제도를 도입했다.하지만 이는 노인들의 적정진료 제공에 제약으로 작용해 본인 부담금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 대신 2만 원 초과 2만5000원 이하 진료비 구간에서의 본인 부담을 현행 20%에서 15%로 낮추고 2만 원 초과분의 30%에 2000원을 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와 관련 대한노인회 전라남도연합회 정양수 회장은 "대한노인회에서 적극 나서야 할 일을 의사회에서 추진하고 있어 매우 고맙다"며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한노인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요새 독감 증세가 심하니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하면서 코로나19와 동시접종도 잘 말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2023-10-12 14:30:26병·의원

법사위 문턱넘은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본회의만 남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예상된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의료기관이 보험금 청구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전자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전산화하는 것이 골자다.이렇게 전산화된 서류는 의료기관에서 중개기관을 거쳐 보험사에 전달된다. 현재 유력한 중개기관으로 거론되는 것은 보험개발원이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예상된다.보험업법 개정안은 이전 전체회의 계속심사 안건으로 결정된 만큼, 이날 검토보고를 생략하고 곧바로 심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아무도 토론에 나서지 않으면서 전문위원 수정안대로 법안이 통과하게 됐다.이에 따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되기까지 국회 본회의 상정 및 의결만 남겨두게 됐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지난 18일 전체회의에 보험업법 개정안을 상정한 바 있다. 하지만 당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단식 중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아무런 논의도 진행하지 못하고 산회했다.당시 회의에 참석한 법사위 위원들은 민주당 상황과 국회 일정을 고려하면 오는 11월까진 보험업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것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이후 곧바로 전체회의가 열리면서 법안이 통과된 상황이다.이에 실손보험 청구간소화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법안은 보험사가 가입자의 의료정보를 집적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집적된 의료정보는 가입자의 보험금 지급 방어, 보험가입 및 재가입 거절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특히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는 지난 13일 국회 앞에서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보험업법 개정안'의 폐기를 촉구하는 공동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이 법안은 의료계 사전 논의를 무시한 채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 단체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할 시 자료 전송거부운동 등 청구간소화 보이콧과 함께 위헌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3-09-21 13:46:21병·의원

이재명 이슈에 한숨돌린 청구간소화…국감 이후 연기되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면서 이날 예정된 국회 일정이 돌연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날 통과 가능성이 컸던 보험업법 개정안 논의는 11월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8일 예정됐던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들이 대거 취소·산회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단식 19일째에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면서 당 의원들이 대거 회의에 불참하면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병원 이송으로 국회 일정이 돌연 중단되면서 보험업법 개정안 논의가 11월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논의가 잠정 중단되면서 의료계가 한숨 돌린 모습이다.실손보험 청구간소화를 담은 이 개정안은 여야 합의를 끝낸 채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만큼 원래대로라면 통과될 가능성이 컸다. 이 법안이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미청구된 소액보험금 문제를 해결할 민생법안이라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지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됐던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가입자의 실손보험 청구 불안, 불편함을 해소하는 제도"라며 "이런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소액보험금 경우 2500~3000억 원 정도가 지급되지 않은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국민이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부분이고, 이런 법안을 제정함으로서 실질적으로 소액보험금을 청구하는 불편을 해소해 국민 상당수가 혜택을 보는 법안"이라며 "이런 법안을 오늘 처리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법사위를 개최해야 한다고 했지만 민주당 위원들은 당내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다만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가 별다른 안건논의 없이 산회하면서 보험업법 개정안이 재논의 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오는 19·20일 대법원장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21일 본회의 이전에 법사위를 개최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 달 국정감사와 대통령 시정연설까지 고려하면 11월 이전에 법사위를 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만약 그 이전에 전체회의를 개최한다고 해도 보험업법 개정안은 다른 주요 현안이나 법사위 고유법안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체회의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을 재차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법사위 김도읍 위원장 주도로 법사위 고유법안만이라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회부하는 안건이 제시되긴 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오는 21일 본회의가 합의는 돼 있지만 확정적으로 열릴 수 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25일 본회의도 지금 불확실하다는 게 우리의 예측"이라며 "만약 9월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면 10월 국정감사, 10월 말 대통령 예산 관련 시정연설, 그러다 보면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9-18 17:05:25병·의원
인터뷰

"피겨스케이팅으로 의사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보내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김연아 선수의 등장으로 피겨스케이팅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빙판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공간적 제약과 고가의 스케이트 장비, 레슨비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그럼에도 피겨스케이팅은 많은 이들이 바쁜 시간을 쪼갤 수밖에 없도록 하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메디칼타임즈는 피겨스케이팅으로 삶의 균형을 찾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서현 임상진료조교수를 만나봤다.메디칼타임즈는 피겨스케이팅으로 삶의 균형을 찾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서현 임상진료조교수를 만나봤다.그가 피겨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생 때였다. 집 근처에 목동종합운동장 아이스링크가 있어 우연한 기회에 접했던 것인데, 그 1여 년의 기억이 의사가 되고서도 남아있었다고.김 교수는 "초등학생 때 잠깐 피겨를 배우고 한동안 바빠서 못하다가 다시 운동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중에 재미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어릴 때 생각이 났다"며 "성인이 돼서도 1~2년에 한 번은 아이스링크 자유개장 시간에 가서 활주를 하곤 했는데 다시 피겨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여러 난관이 있었다. 예전보다 아이스링크가 많기는 하지만 일반개장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땐 활주 손님들로 가득해 피겨를 연습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다시 레슨을 시작해 주 1회 피겨를 즐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규모로 이뤄지는 레슨이지만, 매년 겨울마다 발표회도 열고 있다고.실력과 관련해선 문외한인 입장에서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 발로 도는 원스핀, 앉아서 도는 싯 스핀, 싱글점프 등의 기술명을 들으며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다.다만 그는 피겨 급수체계에서 초급을 지나 1급을 노리고 있다. 초급 기술​ ​컴퍼서리가 보기엔 어렵지 않아도 성인 스케이터에겐 하나하나가 큰 도전이며, 노래에 맞춰 안무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김 교수는 "피겨도 급수에 따라 정해진 시간이 있는데 음악을 고르면 선생님이 실력에 따라 스핀, 점프, 스텝을 적절히 섞어 안무를 짜주는 식이다. 지난 발표회에선 영화 OST를 선택하기도 했다"며 "아무래도 피겨는 나이 장벽이 크다. 어린 친구들은 겁이 없어 금방금방 배우는데 성인은 스핀이랑 점프가 가장 큰 난관이다"고 말했다.부상은 없었냐는 질문엔 "다행히 몸을 사리는 스타일이어서 크게 다친 적은 없다. 다른 분들은 인대가 늘어나거나 심하면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며 "욕심을 내지 않고 다치지 않는 선에서 배우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래야 더 오래 꾸준히 연습할 수 있다"고 답했다.김 교수는 피겨의 매력으로 성취감을 꼽았다. 안되던 기술이라도 몇 개월 동안 연습하면 어느 순간 구사되는데 그때 오는 성취감이 대단하다는 설명이다. 또 이렇게 배운 기술들에서 예술적인 부분을 느낄 때 오는 재미도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운동과 예술을 함께 배우는 게 피겨의 매력이다. 어떨 땐 발레를 배우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기술은 연습한 대로 계단식으로 는다"며 "몇 개월은 지지부진하다가도 되는 순간을 경험하면 성취감이 대단하다. 무엇보다 빙판을 활주하는 것이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레슨에 집중하면 걱정거리들을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런 스트레스 해소는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김 교수에게 특별한 장점이다. 위중한 환자를 대하는 호흡기내과 특성상 환자를 떠나보내는 경험을 피할 수 없는데, 피겨가 여기서 오는 좌절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서현 임상진료조교수그는 호흡기내과를 선택한 이유로 사망할 수 있는 환자를 살려 퇴원시키는 일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단순히 사람을 살릴 수 있어 선택한 과였는데 그 과정에서 적절한 조치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 큰 보람이 됐다고.이와 관련 김 교수는 "의사만의 힘으로 환자를 살린다는 것은 오만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환자가 살아나는 가장 큰 요인은 환자 본인에게 있다"며 "의료진의 역할은 공을 들여 적절히 조치하고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향후 목표로 삶의 균형을 꼽았다. 중환자실 근무 외에도 외래, 연구·논문 발표, 전공의 교육 등 일이 많은데 이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선 취미와 적절히 배합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현재 관심 있는 연구로는 코로나19 변이 양상 및 사용했던 약재의 스테로이드 반응 등을 검토해 대응 프로토콜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김 교수는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의사 본연의 업무량이 많아지고 많은 의사가 퇴근 후 개인 시간 없이 몇 년을 보냈다"며 "지금은 좀 잠잠해지면서 개인 시간이 생겼는데 대학병원은 연구 발표나 강의 준비가 필요해 남는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온전히 남는 시간을 취미에 쏟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바이탈과 특성상 온전히 개인 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걸 감안해도 취미 생활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삶의 균형이다. 일과 연구, 취미 생활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하고 있다. 일이 많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피겨 생활체육대회에도 나가보고 싶다"고 했다.
2023-08-17 05:30:00병·의원

2형 당뇨병 새로운 진실…식단 넘어 시간이 위험 좌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2형 당뇨병 유병률과 관리에 식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식단을 넘어 식사 시간이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뭘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언제 먹는지도 당뇨병 발병 위험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으로 향후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당뇨병 위험에 식사시간이 독립적 위험 인자가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8일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는 2형 당뇨병에 대한 식사시간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ije/dyad081).현재 당뇨병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제 보건에 주요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이로 인해 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식단, 영양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실제로 식습관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바르셀로나 글로벌 보건연구소(ISGlobal) 안나(Anna Palomar-Cros) 박사가 포도당과 지질 리듬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기획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과연 식습관의 변화가 당뇨병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10만 3312명을 대상으로 24시간 식단과 식습관을 평균 7.3년간 추적 관찰하며 이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했다.결과는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식단도 당뇨병 발병과 악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먹는 시간도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 것.실제로 오전 8시 이전 첫 식사를 하는 참가자에 비해 오전 9시 이후 식사를 하는 참가자는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무려 1.59배나 높아졌다.말 그대로 아침을 늦게 먹는 것이 뭘 먹는지와 관계없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독립 인자가 되는 셈이다.특히 당뇨병 관리에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간헐적 단식 등은 사실 거의 효과가 없었다.매우 이른 저녁을 먹고 밤에 13시간 이상 단식을 하는 경우 미세하게 당뇨병 유병률을 줄였지만 대체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식은 효과가 없다는 의미다.또한 하루에 3회 이하로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5회 이상 식사를 하는 경우 당뇨병 위험이 오히려 5%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안나 박사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식단 조절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식사 시간이 당뇨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식단과 함께 시간 조절이 핵심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07-19 11:45:15학술

전남의사회 2023년 전반기 학술대회 "투쟁 함께해줘 감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라남도의사회가 지난 17일 광주 무등파크호텔 4층 컨벤션홀에서 2023년도 전반기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5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전남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의료인의 역할과 과제를 살펴보면 전남의사회 회원들이 많이 고생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오늘 학술대회의 좋은 정보를 잘 들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전라남도의사회가 광주 무등파크호텔 4층 컨벤션홀에서 2023년도 전반기 학술대회 개최했다.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회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간호법이 완전 폐기됐다"며 "많은 집회, 1인 시위, 삭발, 단식투쟁, 비대위 구성, 400만 보건복지연대, 대통령 거부권, 국회 본회의 법안 폐기 등에 함께 해주신 전남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학술대회는 ▲목포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상은 과장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진료' ▲광주한정렬내과 한정렬 원장 '가이드라인에 따른 골다공증의 치료' ▲대한의사협회 전성훈 법제이사 '현장에서 도움되는 의료법률상식' 순으로 이어졌다.이어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진웅 교수 '간세포암종의 국소소작술에 대한 최신지견' ▲성가롤로병원 순환기내과 김경환 과장 'overview of peripheral arterial occlusive disease' ▲대한의사협회 강석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전문위원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논란과 문제점' 등의 다뤄졌다.제2회 전라남도의사회 학술상 시상도 이뤄졌다. 학술상은 미국정형외과학회에서 비디오 프리젠테이션 어워드 수상한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의 품으로 들어갔다. 다만 백 원장의 해외학회 일정으로 이승훈 부원장이 대신 수상했으며 상금 100만 원은 전라남도의사회로 기부했다.또 전남의사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미래 의료계의 희망인 전남지역 출신 의대생들에게 12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3-06-22 14:46:50병·의원

당뇨병 환자 혈당 안정성 따진다면? 저탄수화물 섭취 '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식이법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을 서로 비교한 결과 혈당 안정성 측면에서 저탄수화물식이 보다 유리했다.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바바라 F. 올리베이라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저탄수화물식, 저지방식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UTRITION에 29일 게재됐다(doi.org/10.1016/j.ajcnut.2023.04.032).자료사진체중 감소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식이법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임상학적 영향 연구 및 지침 마련이 불붙고 있다.국내에서도 대한내분비학회와 당뇨병학회 등 5개 전문학회가 '저탄고지'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달 대한비만학회는 저탄수화물을 통한 체중 감소의 효용에 초점을 맞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아직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최적의 식이법이 무엇이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돌입했다.저탄수화물 아침 식사는 465kcal 이하의 단백질 25g, 탄수화물 8g, 지방 37g으로, 저지방식 대조군은 450kcal 이하의 20g 단백질, 56g 탄수화물, 15g 지방으로 구성했다.제2형 당뇨병 참가자 총 121명(여성 53%, 평균 연령 64세)은 두 식이법을 비교하는 3개월의 임상시험을 거친 후 HbA1c의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임상 진행 과정에서 지속적인 포도당 모니터링, 자가 보고 측정 및 식이 정보를 수집했다.분석 결과 HbA1c는 저탄수화물식 아침 식사 12주 후 0.3% 감소했지만 저지방식에서는 0.1% 감소했다.2차 결과에서 체중과 BMI는 12주에 각 그룹에서 각각 약 1%, 허리 둘레는 약 2.5cm 감소했고 두 그룹 사이에 배고픔, 포만감, 또는 신체 활동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혈당 안정성 측면에선 저탄수화물식이 유리했다.24시간 CGM 데이터로 측정한 결과 평균 및 최대 혈당, 혈당 변동성, 적정 혈당 유지 시간이 모두 저탄수화물 아침 식사군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연구진은 "저탄수화물식 아침 식사는 저지방식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식이 전략으로 보인다"며 "전체 식단이 아닌 한끼 식사로 혈당 조절에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06-09 12:03:20학술

교육부, 응급구조학과 정원 자율화 일파만파…집단행동 확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교육부 응급구조학과 정원 자율화에 대한 응급구조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단식투쟁·행정소송에 이어 규탄시위까지 벌어지는 모습이다.5일 전국응급구조학과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교육부 앞에서 전국 응급구조학과 대학별 대표단 학생 및 교수들이 참여하는 500여명 규모의 규탄시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왼쪽)과 이정근 부회장(오른쪽)이 응급구조학과 정원자율화 반대 단식 투쟁장을 방문했다.이는 지난 2월 교육부 대학규제혁신총괄과가 응급구조학과를 자율화학과로 분류해 공표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사이버대학 및 2년제 전문대학에서 응급구조학과를 무분별하게 신설할 수 있게 된다면, 국민 생명과 직결된 직역인 응급구조사 질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다.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전국 응급구조학과 신설 현황 조사를 위한 교육부에 하달한 공식문서를 통해 "응급구조사 양성을 위해선 양질의 교육 커리큘럼, 우수한 교수자원, 실습 인프라 등의 제공돼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는 게 협의회 설명이다.▲고도의 위험성을 내포한 의료행위를 다수 수행 ▲10개 이상의 국가고시 실기평가를 실시하는 응급구조사 특성상 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취지다.하지만 교육부는 응급구조사 대학 정원 제한은 관례에 따라 이뤄졌던 것일 뿐 근거가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협의회는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부실대학에서 학생 충원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기 위해 응급구조학과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들 학교는 정상적 교육에 필요한 적정 교원 및 심정지 등의 교육에 필요한 실습 장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학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대한응급구조사협회 역시 한국응급구조학회 등과 연대 성명을 내고 이번 교육부 정책발표는 대통령이 강조한 '규제개혁의 본질적 취지'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보건의료산업은 일반 산업부문과 달리 정보의 비대칭성 등 고유의 특성 때문에 시장경쟁원리가 작동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입학정원 자율화는 시장실패를 야기하며, 국민 의료비 등 사회적인 비용증가, 교육의 질 저하 및 사회적인 문제 양산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들 단체는 "우리의 이번 투쟁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교수 입장에선 여러 대학에 응급구조학과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할 기회가 많아져  유리하다"며 "우리는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교수들이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질병과 부상으로 고통 받는 응급환자들의 안녕과 소생에 진심인 사람들이다"라고 밝혔다.전국응급구조과교수협의회 박시은 지난 1일부터 교육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행정처분 취소·유보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 협의회는 행정소송을 통해 이 같은 교육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부당한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응급구조사에 대한, 그리고 응급구조학과에 대한 교육부의 폭력적 부당 행정처분에 대한 규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보건복지의료연대와의 공고한 연합을 통해 언론과 여당에 교육부의 부당 처분을 알리고 고발을 멈추지 않겠다. 응급구조학과의 학생과 응급환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반드시 부당 행정처분을 무위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2023-06-05 14:09:56병·의원

복지부 "본회의 통과한 의사면허취소법 개정 당정협의 추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보건의료계는 투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간호계는 면허 반납 등의 준법투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의료계도 거부권 행사 대상에 의사면허 취소법이 빠지면서 투쟁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비록 간호법이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간호법 처우 개선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적극 약속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당정 협의를 통해 의사면허취소법 개정 가능성을 내비치며 달래기에 나섰다.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16일 오후 간호법안 국무회의 의결 결과 브리핑에서 "의료인이 모든 범죄에서 금고 이상 형을 받는 경우 면허를 취소당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여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관련법 개정 방향에 대해 당정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 같은 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4일 정부로 이송된 간호법안은 국회에 재의 요구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간호사가 자부심을 갖고 현장을 지킬 수 있도록 간호사 처우 개선은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16일 오후 간호법안 국무회의 의결 결과에 대해 브리핑했다.복지부는 ▲고령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의료요양돌봄시스템 구축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체계 강화 ▲간호사 처우개선 국가 책임제 ▲보건의료인력 종합계획 마련 ▲의료현장과 소통 강화 등을 약속했다.조 장관은 "수요자 중심의 통합적인 돌봄 체계 구축, 직역 사이 합리적인 협업 체계 마련, 사회적 논의를 통한 법체계 구축 원칙을 갖고 노인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분절적인 서비스를 효율화하고, 산재된 법․제도를 정비해 수요자 중심의 의료․요양․돌봄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지난 4월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 따라 간호인력 배치 기준을 강화하고 근무 강도도 완화하겠다고 공언하며 핵심 내용만을 담아 리플릿으로 제작하며 정부 의지를 담았다.구체적으로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5명, 간호조무사는 한 명당 8명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숙련 간호사가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교육전담간호사를 배치해 신규 간호사 업무 적응을 돕고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를 지원센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직역간 업무범위도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실제 조 장관은 브리핑 직후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아 진료지원인력(PA) 간호사 등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진료지원인력 간호사들은 업무범위가 불분명해 정체성에 혼란이 있고 면허범위를 벗어나는 업무 수행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했다.조 장관은 "어느 영역보다 협업이 중요한 의료영역에서 여러 직역이 간호법안으로 갈등을 겪는 게 안타깝다"라며 "간호인력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 정비와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복지부는 간호사 한명당 환자수 비율로 제시한 1:5가 당장에는 불가능할 정도의 상징적 숫자지만 그만큼 의지가 강하다는 입장도 정했다.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현재 상급종합병원에서 간호사 1인당 환자수는 16.3명 수준인데 1:5 체제로 가는 것은 굉장히 많은 간호사가 필요하다"라며 "간호대 정원을 늘리기 등 양성 과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간호사 인력이 많은 환자를 간호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적극적인 정책 수단을 만들어서 진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임강섭 간호정책과장은 간호인력 개선책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간호등급제 등 크게 2가지 제도를 앞세웠다.임 과장은 "두 가지 정책을 통해서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배치 기준을 정하고 있고 배치 수준에 따라 수가로 지원하고 있다"라며 "입법 사항이라기보다는 간호인력 수급의 문제다. 건강보험 재정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올바른 접근 방향"이라고 말했다.이어 "간호사 처우 문제는 책임지고 개선한다는 목표를 갖고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재정을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상반기 중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개선책, 올해 중에는 간호등급제 개선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대한간호협회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 당일(16일)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반쪽짜리 결정에 찜찜한 총파업 유보대통령이 간호법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보건의료계와 간호계의 분위기는 상반됐다.대한간호협회는 1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라며 "총선기획단 활동을 통해 간호법을 파괴한 정치인과 관료를 단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간협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회원 10만51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8.6%에 달하는 인원이 적극적인 단체행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 방식은 면허증 반납 운동, 1인 1정당 가입하기 같은 클린정치 캠페인 등이다.보건의료단체연합도 즉각 성명서를 통해 "간호법은 정부가 거부해야 할 이유도 없고 국민 다수의 이해에 위배된다고 볼 근거가 없다"라며 "도리어 간호인력 확충, 환자안전 강화를 위한 내용이 추가될 필요가 있었다. 실질적인 간호인력 확충과 환자안전, 지역연계가 가능한 법안으로 간호법을 보충해 조속히 재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역시 "정치적 입장에 따라 정부 입맛대로 법을 골라 거부권을 행하는 정치 수준은 안타까움을 넘어 부끄러운 지경"이라며 "정당한 입법 절차로 마련된 간호법에 대한 재의 요구를 즉각 철회하라"고 비판했다.다만 의료계는 간호법 거부권에 대해서는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의사면허취소법 결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17일 예고했던 총파업은 유보하기로 했지만 20일째 이어오는 릴레이 단식 투쟁은 이어 나갈 예정이다.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결정은 환영하지만 의료인 면허박탈법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국회에서 신속히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보건복지의료연대는 "대통령 결정에 아쉬움이 있지만 우선 17일 계획한 연대 총파업은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깊은 고뇌 끝에 국회 재의결 시까지 유보할 것"이라며 "법안 처리가 원만히 마무리 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또 "필수의료 붕괴가 가속화되기 이전에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의료인의 평등권과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의료인 면허박탈법에 대한 재개정 절차에 국회와 정부가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2023-05-16 16:38:14정책

당뇨병학회도 주목한 '제로' 음료수…안전성 재조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해 미국당뇨병학회가 체중 감량과 혈당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간헐적 단식과 시간 제한식을 식사 패턴의 일부로 인정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저탄수화물식, 비영양감미료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당뇨병학회는 어느 정도 근거가 축적된 지중해식, DASH 식단 등은 인정하는 한편, 비영양감미료는 결과가 혼재돼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12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 식품영양위원회가 진행한 근거 검토 결과 및 개정 작업 결과를 공개했다.많은 연구에서 이미 지중해식, 채식, 저지방식, 저탄수화물식, DASH(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을 낮추기 위해 고안된 소금 섭취 제한식단)를 포함한 건강한 식습관이 혈당개선과 체중감량,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이득을이 확인되고 있다.이로 인해 미국당뇨병학회 등도 주요 진료지침을 통해 다양한 식사 패틴을 개별화해 적절하게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상황.특히 시간제한식사가 체중 감량과 혈당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2023년 미국당뇨병학회는 간헐적 단식과 시간 제한식을 식사패턴의 한가지 유형으로 포함하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반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달 대한비만학회가 총 에너지 섭취의 10~45%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식의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지침을 공개하는 등 각 학회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에 대한 효능·안전성 연구 및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적절한 답을 제시한 셈이다.임정현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한국임상영양학회 암위원회) 교수이번 대한당뇨병학회의 개정 지침은 크게 ▲식이섬유가 풍부한 형태로 탄수화물 섭취 ▲첨가당 섭취 최소화를 위해 가당음료 자제 ▲단기간 제한적인 비영양감미료 사용으로 나뉜다.임정현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한국임상영양학회 암위원회) 교수는 "2021년 권고안은 장기적인 이득을 입증하지 못한 극단적인 식사 방법은 권고하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를 거쳐 우려를 해소한 식사 방법이 관찰됐고 이에 2023년 권고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그는 "지중해식과 채식, 저지방식, DASH, 저탄수화물식 식사패턴은 장기적인 이득을 입증했다"며 "따라서 이들 식사패턴은 목표와 선호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제한적 권고)"고 제시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는 2022년 임상영양식사요법(medical nutrition therapy) 중 탄수화물 섹션을 개정해 탄수화물의 질적 섭취를 강조했다"며 "1000kcal마다 14g으로 식이섬유 섭취량을 명확히 언급하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다양한 식사방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식이 패턴 세션에 초저탄수화물식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1376명의 제2형 당뇨병환자가 참여한 10개 RCT를 분석한 결과 탄수화물 제한에 따라 당화혈색소,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임 교수는 "2022년 시행된 제2형 당뇨병환자 대상 50개 RCT 메타분석 연구에서 총 에너지 섭취의 45% 이하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체중, 지질, 당화혈색소 등 여러 지표의 개선이 나타났다"며 "탄수화물 10% 감소 시마다 A1C는 0.2%, FPG는 0.34mmol/L, 체중 1.44kg이 감소하고 혈청 지질 지표도 모두 개선됐다"고 강조했다.그는 "6개월까지 탄수화물 40% 식이에서 나머지 지표는 직선형태로 감소가 나타났지만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은 U자형 형태를 보였다"며 "12개월째 탄수화물 35% 식이에선 A1C와 중성지방은 직선형태로 감소했지만 체중은 U자형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식사는 여러 식품의 조합이기 때문에 체중조절 식이요법에는 여러 패턴이 존재할 수 있다"며 "3대 영양소 비율에 따라서는 저탄, 케토제닉 방식을, 시간 조정에서는 간헐적 단식을, 특정 식품 조정에서는 채식이나 지중해식을 사용하는 등 개인별 순응도를 높이고 환자의 목표와 선호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선택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가당음료 섭취 시 일관되게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학회는 가당음료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이를 비영양감미료로 대체한 음료수 섭취에 대해선 신중함을 당부했다.임 교수는 "하루 한 잔 이상 가당음료 섭취 시 당뇨병 발생률은 51% 높아지고 가당음료 섭취를 10% 줄이면 당뇨병 발생률이 일관되게 감소한다"며 "당뇨병 발생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가당음료를 생수 또는 당이 없는 차나 커피로 대체하는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문제는 가당음료 종류나 가당음료를 인공감미료로 대체한 효과는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라며 "소주부터 간식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비영양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번 권고문에서는 이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2021년 연구에서 수크랄로스, 사카린이 혈당반응을 저해하고 올해 NATURE지에 게재된 연구에선 에리스리톨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13 05:30:00학술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